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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영화 검은사제들 리뷰

 

 

 

감독 장재현
각본 장재현
제작 이유진  , 송대찬
기획  
촬영 고락선
조명 이승빈
편집 신민경
음향 최태영
동시녹음 안복님
미술 김시용
음악 김태성
출연 김윤석  , 강동원 ,  박소담  등 
장르 미스터리 
제작사 (주) 영화사 집 
배급사 CJ엔터테이먼트
제작기간 2015 3월 5일 ~ 2015년 6월 4일 
개봉일 2015년 11월 5일 
상영시간 108분 
총관객수 5,443,049명
국내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김번신 베드로 ( 김윤석 )

 

1962년생 호랑이띠, 가톨릭 신부. 프란치스코 수도회 소속이자 정기범 가브리엘 신부와 함께 장미십자회 소속이다.

 

속칭 꼴통 신부.

구마의식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으며, 윗분들의 눈밖에 나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처음 만나는 최 부제에게도 거침없이 상처를 후벼 파는 무례한 성격이지만, 한편으로는 정기범 신부의 유혹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뚝심도 있다.

스승이자 오랜 동료인 정기범 신부가 사경을 헤매고 있어 직접 보조사제를 구해 자신의 신자였던 이영신에게 구마 의식을 몇 개월간 실시한다. 하지만 성과는 없고, 그 과정에서 잡음이 잦아 교회의 눈밖에 나게 된다.

 

 

 

 

 

 

 

 

 

최준호 아가토 ( 강동원 )

 

 

1986년 4월 15일생, 호랑이띠, 부제. 서울가톨릭대학교의 신학생으로, 7학년에 재학 중이다.

시험 중에 컨닝을 하거나, 수업 중에 몰래 만화책을 본다거나, 야간에 무단 외출을 하여 술을 사와서 마시는 등 신학교 내에선 사고뭉치로 통한다. 그러던 중 신학교 학장 신부의 제안을 합창 연습하기 싫어서 받아들이고 김 신부의 보조사제를 맡게 된다.

신학교 학장 신부가 신학생들의 인적사항 기록을 보는 장면에서 주소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로 나온다. 그런데 김 신부와 만났을 때는 "용인 수지에서 나고 자랐습니다"라고 말한다. 데 왜 경상도 사투리가 묻어나올까


검은사제들의 단편 영화 제목이 12번째 보조 사제 인 점, 벌써 10명이 넘는 부제가 거길 다녀갔다 라는 언급을 보아 최준호는 12번째로 온 부제인 듯하다.
보조 사제가 구사해야 할 줄 아는 언어가 라틴어, 중국어, 독일어 인 것을 보면 이미 여러번의 부마 의식을 시도했기 때문에 악령에 대한 정보가 어느정도 나온 상태에서 합류했기 때문에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이영신  ( 박소담 ) 

 

김 신부가 사목하던 가톨릭 평신도인 고등학생이다. 성가대를 지망하지만 음치라(…) 김 신부가 간곡히 "기도로 승화시킬 방법을 찾아보자…"라고 달래는 등 친밀한 관계였다.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한 후 이상한 증상에 시달리다 결국 창밖으로 투신, 죽지는 않았으나 뇌사상태에 빠진다

 

 

 

 

학장 신부 ( 김의성 ) 

 

신학교의 학장. 가톨릭 구마의식에 대해 회의적이다. 프란치스코 수도회에서 더 이상 구마 의식에 협조해 주지 않자 김범신 베드로 신부는 신학교로 찾아왔고, 신학교 학장 신부는 김 신부의 보조 사제로 최준호 아가토 부제를 추천해준다. 그리고 최 부제에게 "하나하나 빠트리지 말고 전부 감시하고 와."라며 캠코더로 찍어오라고 시킨다.

다만, 김 신부를 감시하라면서도 "이제 그만 말려야 할 사람이야."라고 하는 걸 보면, 김 신부에 대한 추문을 진정으로 믿는다거나, 구마 의식에 대해 믿지 않는 것은 아닌 듯하다. 김 신부를 감시하라는 진짜 목적은, 구마 의식의 위험함을 알고 김 신부를 간접적으로나마 보호하려는 뜻인 것 같다.

 

 

 

 

박태근 마태오 ( 남문철 )

 

1974년생 호랑이띠, 김범신 베드로 신부의 前 부제. 프란치스코 수도회 소속 수사이며, "몸도 안 좋고 부모님을 뵈어야 할 일도 있어 고향에 가야 한다"며 관둔다. 그 이유는 기록 테이프를 통해 알 수 있는데, 영신에게 씌인 악령이 어머니를 거론하며 저주하자 겁을 먹어서 고향에 간다고 했던 것.

최 부제에게 구마의식에 대한 얘기는 일절 하지 않았으며, "김 신부가 영신에게 몹쓸 짓을 했다"는 말을 전한다

 

 

 

 

토마스 몬시뇰 ( 손종학 )

 

명동성당의 주임신부로, 김 신부가 주교에게서 구마 허락을 받는 장면에서 첫 등장. 그 뒤 성당에서 3D 안경을 끼고 TV를 보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최준호 아가토 부제에게, 구마의식에 필요한 '성 프란치스코의 종'을 교황청에서 구해준다.

 

 

 

 

정기범 가브리엘 ( 이호재 )

 

1938년생 호랑이띠, 신부. 김범신 베드로 신부와 같이 프란치스코회 소속이며 김 신부를 보조 사제로 거느리고 구마의식을 집전하지만, 고령으로 쇠약해진 몸이 견디지 못하고 뇌졸중으로 병원에 입원한다.

예전에는 신학교에서 강의를 한 적도 있으며, 최 부제도 정 신부의 강의를 만화책을 보면서 들은 바 있다. 다혈질로, 여든이 다 되어가는 할아버지 신부님이 수업 중에 조는 신학생한테 분필을 집어던지면서 야 이 새X야!욕을 하기도 했다.

 

 

 

 

 

수도원장 ( 남일우 )

 

 

프란치스코 수도회 장상. 학장 신부와 마찬가지로 가톨릭 구마 의식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으로, 최준호 아가토 부제에게 그동안의 김범신 베드로 신부의 보조 사제에 대해 충고해 준다.

최 부제가 돼지를 데리러 왔을 때는 피켓 문구를 쓰고 있었다. 분위기를 보면 시위 중이었던 것 같은데, 문구에 천주교 정의"실현"사제단이라고 써 있다. 이 영화의 배경이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무렵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무엇과 관련된 시위인지는 대략 감이 올 듯. 여러 면을 종합해봤을 때, 상당히 현실참여적인 신앙을 강조하는 사제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사이비나 미친 취급 받을만한 구마의식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는 회의적인 입장

후에 김범신 신부가 여동생의 식당에서 식사할 때, TV 뉴스에서는 교황청의 가톨릭 구마의식에 대해 폭로하는 뉴스가 나오는데, 수도원장은 "한국 가톨릭에서는 해당 사항 없다"는 식으로 인터뷰한다.

 

 

 

 

안토니오 수사 ( 구도균 )

 

구마 의식을 위한 돼지를 돌보고 있던 수사. 그 동안 돼지와 정이 많이 들어서인지, 눈물을 보이며 최 부제에게 돼지에 대해 이것저것 당부한다

 

 

 

 

 

아그네스 수녀 (조수향)

 

쓰러진 정기범 가브리엘 신부가 입원한 가톨릭 병원에서 정 신부를 돌보던 수녀. 정 신부가 깨어난 이후 김 신부를 찾아가서 정신이 돌아왔다고 알려준다.

 

 

 

 

박현진 (김병욱)

 

가톨릭대학교 부속 성북성모병원의 의사. 쓰러진 영신을 살피고 있으며, 구마 의식에 대해서도 조예가 있어 지켜보는 역할을 한다. 동의서에 사인을 하게 하는 등, 법적및 의료적 부분의 조언자 역할

 

 

 

 

 

스승 사제 ( 레오 마틴 )

 

도입부에 등장한 이탈리아인 신부들 중 스승. 한국에서 12형상 중 하나가 발견되었고 정기범 가브리엘 신부와 연락이 끊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으로 왔다. 이후 어찌어찌 악마를 떼어내 돼지 안에 붙잡지만 강으로 가는 도중 영신을 치고, 뒤이어 악마의 힘에 의해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하고 만다.

 

 

 

 

 

 

 

 

 

 

 

 

 

 

 

 

 

 

 

 

 

 

 

 

 

 

 

 

영화는 교황청에서 이탈리아인 신부들이 장미십자회에서 이야기하는 '12형상'을 언급하며 시작된다. 12형상이란 소위 '악령들'인데, 그 중 하나가 한국에서 발견되었다는 것. 신부들은 "한국의 정기범 가브리엘 신부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자신들이 직접 가야겠다는 말을 한다.

 

 

 



장면 전환 후, 한국에 간 이탈리아인 사제들이 악령이 빙의된 돼지를 붙잡고 차에 탄 상태로 이동하다가, 골목에서 지나가던 행인을 들이받고 만다. 그러나 뒷좌석에 앉아 있던 노사제가 운전하던 젊은 사제에게 그냥 가라는 손짓을 보내고, 큰 길로 나가다가 1차로 SUV에 받혀 차가 전복되었고, 2차로 트럭에 부딪혀 사망한다. 교통사고로 인해 사제들이 죽음을 당하자, 이때 풀려난 돼지 속에 있던 악령이 사고를 당한 여고생 이영신(박소담 분)에게 부마되면서 본격적인 시작.

 

 



잦은 돌출 행동으로 가톨릭교회의 눈 밖에 난 김범신 베드로 신부(김윤석 분)는 주교에게 구마의식을 허가해줄 것을 요청하고, 다른 신부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구마의식에 대한 비공식적인 허가를 기어이 받는다. 그는 자신의 스승이자 멘토인 정기범 가브리엘 신부가 사경을 헤매고 있는 상황이었고, 가벼운 사령이라고 생각해서, 본인이 직접 영신에게 구마의식을 진행했다. 당시 김 신부는 악마가 허튼 짓을 할 가능성을 염려하지 않았으나, 다음 장면에서 영신은 병실 문을 잠그고 창문에서 뛰어내려 자동차 위에 떨어져 혼수 상태에 빠진다.

 

 

 


그 후 김 신부는 6개월 동안 계속해서 구마를 시도하였으나 제대로 성공하지 못 하였고, 그동안 10명이 넘는 보조 사제가 김 신부를 따라갔다가 죄다 관뒀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을 돕던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박 마태오 수사도 결국 등을 돌리고 만다. 김 신부가 찾아와서 다시 한번 간곡하게 설득하나, 박 수사는 그저 밥을 먹으며 외면한다.

 

 



결국 김 신부는 새롭게 자신을 도와줄 보조 사제를 찾기 시작하고, 신학교까지 찾아와 신학교 학장 신부에게 추천을 부탁한다. 학장 신부는 김 신부가 말한 보조 사제의 조건을 꼽으면서 신학생 명부를 뒤진다. 라틴어, 독일어, 중국어에 능통하고(시험시간에 컨닝함) 민첩하고 용감하고 대범하며(오밤중에 몰래 빠져나와 기숙사 담 넘어감) 악령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지혜를 갖추고(편의점에서 술 사옴) 체력이 강하며(동기들과 함께 밤새 소맥을 깜) 정기범 신부의 '토테미즘과 해방' 수업을 들은 적이 있고(수업 시간에 만화책 봄) 영적으로 민감한 기질을 타고난 호랑이띠 인물이라는 조건에 모두 부합되는 신학생을 찾아본다.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유일한 인물은, 최준호 아가토 부제(강동원 분)였다. 학장 신부는 "왜 하필 이놈의 자식이냐"며 머리를 감싸쥐지만, 다른 방도가 없었다. 학장 신부는 최 부제를 불러 사정을 설명하고, "여름방학 동안 해야 하는 합창 연습에서 빼 줄테니 대신 구마 의식에 참가하라"고 한다.

 

 


최 부제는 상당히 대범한 성격이나, 어린 시절 맹견에게 여동생을 잃은 과거가 있었고, 이 사건이 트라우마가 되어 마음 속 한구석에 죄책감이 남아 있었다. 그는 처음에 김 신부가 준 자료를 살펴보다가 구마 현장에서 악령과의 대화가 녹음된 카세트 테이프들을 듣게 되고, 상황이 심각함을 깨닫는다. 이때 과거 트라우마의 영향으로, 박 수사의 집에서 자신을 보며 짖던 개의 모습이 악몽으로 나타나 칼로 찔러 죽이자 그 개가 여동생의 모습으로 변하는 악몽을 꾼다. 그 직후 김 신부에게서 전화가 오고, 최 부제는 "구마 의식에 참여해 달라"는 김 신부의 부탁을 듣는다.

 

 



김 신부는 병원에 입원한 정 신부가 혼수 상태에서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찾아가 정 신부를 보았는데, 정 신부가 악령에 홀린 것을 깨닫게 된다. 우선 정 신부의 병실에서 풍기는 썩은 내와, 원래 십자고상이 걸려 있던 벽의 빈자리를 비롯해 온갖 신앙 관련 물품들이 다 치워져 한자리에 방치되어 있으며, 그 방치된 물품들도 성모상은 등을 돌려 놓여 있으며, 십자가는 뒤집어져 엎어져 있다. 게걸스럽게 치킨을 탐식하는 모습과 창밖에 모여 지켜보는 까마귀 떼는 덤. 김 신부는 정 신부가 부마되었음을 확신하고 욕설을 내뱉는다. 이어 정 신부는 "내가 오늘 천국 문 앞에 다녀왔는데, 하얗고 큰 거미 한 마리가 나를 덮쳐 발목을 물었는데, 그 때 기분이 정말 천국에 온 것 같더라"라고 말했고, 실제로 발목에 뭔가가 문 듯한 상처가 있었다. 결정적으로 김 신부가 병자성사를 집전할 때, 정 신부가 "보조 사제가 누구냐?"고 묻지 않고 "너랑 같이 가는 수컷이 누구야?"라고 묻는 것으로 악령이 부마되었음을 확실히 보여 준다.

 

 



악령은 연신 "가지 말고 오늘 나랑 같이 있자"며, 그날 밤에 구마 의식을 진행할 예정이던 김 신부를 저지하려 한다. 하지만 김 신부는 병실에서 성가를 흥얼거리며 몰래 구마 의식을 행하고, 의식이 끝나자 정 신부를 방치한 채 병실을 나선다. 악령은 병실 문을 잠가 버리지만, 김 신부는 코웃음치다가 병실 문을 뻥 하고 걷어차고는 나가 버린다.

 

 



최 부제는 김 신부의 심부름으로 구마 의식에 반드시 필요한 물건들인 '성 프란치스코의 종'과 돼지 1마리를 준비하러 가는데, 최 부제는 프란치스코회 수도원에 있던 돼지를 데리러 가는 길에 신학교 학장 신부에게서 묘한 소리를 듣는다. 11명이나 되는 수사들이 김 신부를 따라 나섰다가 모두 되돌아왔는데, 그 곳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 그리고 학장 신부로부터 "김 신부를 감시하여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라"는 밀명과 함께 캠코더 1대를 받는다.

 

 



이후 최 부제는 김 신부의 누이동생이 운영하는 고기집에서 삼겹살을 먹는 김 신부와 처음 마주한다. 그리고 돼지를 삼겹살 집에 그대로 데리고 들어온 죄로, "양심도 없냐"고 까인다. 게다가 원래 술을 안 마신다는 구라를 치 그러나 첫 만남은 김 신부가 특유의 거슬리는 말투로 최 부제의 과거 가족사를 불쑥 후벼파는 바람에 썩 유쾌하지 않았고, 최 부제 또한 사사건건 시건방지게 말대답을 해서, 결국 나중에는 '꼴통'에게서 '꼰대' 소리를 듣게 된다.

 

 

 


구마의식에 필요한 물건들이 준비되자, 김 신부는 최 부제와 함께 혼수상태인 영신의 집으로 향한다. 영신의 집에서는 한창 굿판이 벌어지고 있었다. 무당들은 잘린 소머리를 등에 지고 칼춤을 추는 엄청난 비주얼의 굿을 하지만, 악령의 힘 앞에 하혈까지 하는 등 모두 역관광당하고, 결국 철수하고 말았다.

 

 

 


김 신부와 최 부제는 마침내 영신의 구마 의식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먼저 악령이 자신들에게 빙의되지 않도록 몸에 여성의 분비물을 스프레이로 뿌려 여자로 위장한다. 악령은 본래 남자의 육신을 취했으나, 풀려났을 때 주변에 여고생인 영신밖에 없어서 급한 대로 영신에게 빙의한 것이다. 때문에 구마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김 신부와 최 부제가 남자임을 들켜 부마당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 또한 영신의 방에 들어가기 전에, 김 신부는 최 부제에게 코 밑에 치약을 바르고 들어가도록 했다. 악령에 씌인 사람의 입에서는 고기 썩은 내가 나기 때문이다. 최 부제는 치약을 조금만 바르고 방에 들어갔다가, 역한 냄새를 견디지 못하고 뛰쳐나와 치약을 듬뿍 바르고 다시 들어간다. 페리오 PPL 영신이 누워 있는 침대 옆에는 축복받은 소금(성염)을 길게 뿌려, 악령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한다.

 



수도원에서 데려온 돼지는 침대 밑에 묶어 악령이 돼지에게 빙의되도록 유도한다. 처음 구마의식 동안에는 방 밖에 있어, 혼자 남은 의사가 가방에서 과자를 꺼내 돼지에게 던져주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 뱀을 비롯한 하위 사령 넷을 쫓아내고 본체를 차지한 악령과의 대결 시작 전에야 침대 밑에 돼지를 묶어 놓는다.

 

 



의식의 최종 목적은 악령의 이름을 알아내는 것으로, 어떤 악령이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명한다, 그 몸에서 나오거라, XXX!'라고 명령하면 악령이 도망칠 수밖에 없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그러나 준비가 끝나고 영신에게 눈을 뜨라고 해도 영신은 미동도 하지 않는다. 인트로에서 이상함을 느낀 김 신부는 감시용 캠코더가 켜져 있는 것을 눈치채고 이를 끈다. 최 부제에게 "여기서 본 것을 전부 네가 직접 말해라. 어차피 아무도 안 믿을 테지만."이라고 말한다.

 

 



캠코더 녹화를 제거하고 김 신부가 의식을 시작하기 위해 소금 선을 넘자, 영신은 '신부님, 저 이제 괜찮아요.'라고 평범한 여고생의 목소리로 이야기하다가 김 신부가 무시하고 기도문을 외자 굵직한 목소리로 욕설을 내뱉는다. 이에 최 부제가 의식을 위해 바흐의 음악을 틀고, 의식 도중 영신의 집은 전등이 깜빡거리고 온갖 벌레와 고양이들이 주변으로 모여드는 기현상이 일어난다. 어느 정도 의식이 진행되자 영신은 갑자기 바흐의 욕 을 하며 음악이 재생되던 플레이어를 태워버리고 라틴어와 중국어, 독일어를 번갈아 사용하며 사제들과 기싸움을 벌인다. 이윽고 영신의 몸에 부마된 악령은 "영신의 몸이 내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붙잡고 있다"고 소리쳤으며, 4마리의 악령이 모두 나온 것을 확인한 김 신부와 최 부제는 프란치스코의 종을 치면서 악령을 압박한다.

 


이후 김 신부가 영신의 몸에 성수를 뿌리자, 영신은 피를 토하며 부마되었던 악령인 머리가 둘 달린 뱀을 토해낸다. 그 순간 영신은 엄마를 부르짖으며 울기 시작하고, 최 부제는 모든 구마가 끝났다고 생각하여 마음을 놓는다.

 

 


하지만 곧이어 영신이 누군가에게 목이 졸려 기침을 하는 소리가 들려 최 부제는 영신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김 신부가 악령에 씌어 영신을 죽이려고 목을 조르는 모습을 목격한다. 사실은 영신이 뿜어낸 피가 유일한 방어선인 소금 선을 녹인 후, 영신의 몸에 씌인 악령에게 최 부제의 존재가 들키게 되어 그만 환각을 본 것. 최 부제는 순간 이성을 잃고 소금 선을 넘어서 김 신부를 밀쳐낸 후 도리어 김 신부의 목을 조른다.

 

 



김 신부는 최 부제에게 "정신 차리라"고 외치고, 최 부제는 자기가 실수했음을 알았으나, 영신의 몸을 묶고 있던 끈을 끊은 악령은 다시 일어난 김 신부에게 저주를 퍼부으며 그를 공격하여 기절시킨다. 김 신부가 기절하자 악령은 최 부제가 남자임을 알아보고, "수컷, 수컷."이라며 섬뜩한 표정으로 최 부제를 몰아붙인다.

 

 



악령은 영신의 입으로 최 부제가 과거에 했던 말들을 쏟아내며, 의식을 그만두고 돌아가기를 종용한다. 악령은 재차 최 부제의 모습으로 변해서, 팔에 김 신부의 것과 같은 썩어 들어가는 매독 같은 상처들을 만든다. 그리고 "도망가. 네가 잘 하는 거잖아"라고 말하며 최 부제의 트라우마였던 여동생의 목소리와 여동생을 죽인 개의 울음소리를 내자, 최 부제는 공포에 질려 숨을 몰아쉰다. 결국 패닉 상태에 빠진 최 부제는, 김 신부를 버려둔 채 구마 현장에서 허겁지겁 도망쳐 버리고 만다.

 



그러나 한참을 도망치던 최 부제는 어린 시절 자신의 손을 붙잡고 울고 있는 여동생과 어린 자신의 환영을 보고, 용기를 내어 되돌아온다. 현장에서 정신을 차리고 나온 김 신부는 최 부제를 보며 다시 한번 구마의식을 행할 것을 결의하고, 최 부제에게 "너는 이제 선을 넘었다"며, 정 신부의 묵주를 주면서 보조 사제가 아닌 한 명의 구마 신부로 인정한다. 축성받은 소금(성염) 선이 유지되고 있는 동안에는, 직접적으로 악령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악령이 인지하지 못하는 선 너머 영역에 존재하며 부제로서 보조 역할만 수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최 부제가 소금 선을 넘어, 악령에게 발각되었기 때문이다. 김 신부와 최 부제는 의식을 마저 진행하기 위해 영신의 방으로 올라온다.

 


이때 영신의 부모는 피 범벅인 영신의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를 하고, 잘 알다시피 이런 스토리엔 경찰 따위 도움 안 되고 방해만 된다. 경찰이 오는 동안 두 사람은 최후의 엑소시즘을 행한다. 유향과 몰약을 태워 넣은 향로를 들고  영신의 앞에서 구마 의식을 진행하던 두 사람은 팔이 질병으로 썩어들어가는 듯한 환각을 보고, 김 신부는 귀에서 피까지 철철 흘리나 굴복하지 않고 계속 악령을 몰아붙이고, 마침내 이름을 듣는데 성공한다. 이때 악마가 자신의 이름을 말할 때 들릴 듯 말 듯하게 '마르베스'라고 하는데, 이는 72악마 중 5위 마르바스의 라틴어 발음이다. 이 때, 갑자기 영신의 모습이 나오는데 "신부님, 제가 꼭 잡고 있을게요."라며 검은 형체를 끌어 안고 있다.

 


이후 김 신부가 눈을 잠시 감고 있다가, 곧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명한다. 마르베스, 거기서 나오라"고 말하자 악령은 영신에게서 빠져나와 돼지에 부마되고 하얀 색이었던 돼지는 검은 색으로 변한다., 김 신부는 악령이 빙의된 돼지를 1시간 안에 깊이 15m 이상의 강에 빠트릴 것을 최 부제에게 명령한다. 악령이 빠져나온 영신은 심장이 멎고, 김 신부는 "영신아, 네가 다 했다"며 시신을 붙들고 통곡한다.

 

 

 

 

 

 

 

결           말   

 

 

 

 

 

 

 

 



이 광경을 목격한 경찰은 살인 사건이라며 무전으로 다른 경찰들에게 알린다. 최 부제는 돼지를 보라색의 영대로 감싸안고 한강을 향해 달리기 시작하나 경찰들이 그의 앞을 가로막고 제지하려 했으나 악령의 발악 덕에 빠져나올 수 있었다.

 

 



최 부제가 경찰을 피해 도망치자 돼지 안의 악마는 더더욱 몸부림치며 연쇄 추돌 사고를 일으켜 최 부제를 죽이려 한다. 화물트럭이 급제동하다가 미끄러지는 등, 대단히 위험한 상황들도 있었다. 최 부제와 돼지는 여러 차례 죽음의 위험에 처하지만, 최 부제를 덮치려는 트럭을 어디선가 달려온 다른 자동차가 들이받고, 여러 대의 차가 달려들 때 먼저 온 SUV 1대가 막아서는 등, 그 긴박한 가운데서도 무사히 목숨을 건져 빠져나와 근처의 택시를 잡아타고 한강으로 갈 것을 주문한다. 그리고 이 때 잘 보면 택시의 번호가 2201인데, 이는 창세기 22장 1절에 나오는 아브라함과 이사악의 이야기를 연상하게끔 일부러 이런 번호를 골랐을 수도 있다. 치밀하다 "최준호 아가토!" "예, 여기 있습니다(Adsum)!"

 

 



이후 택시가 동호대교 한복판에 멈추자 악마는 보도 쪽의 택시 문을 고장내, 최 부제로 하여금 차도 쪽 문을 열고 나와 차에 치이도록 유도한다. 그러나 택시 기사가 최 부제를 잡아당김으로서 최 부제는 간발의 차이로 차에 치이지 않았다. 덕분에 난간 쪽으로 힘겹게 몸을 옮기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악령에게 거의 빙의될 뻔 하나 완전히 빙의되기 직전 죽을 힘을 다해 돼지를 끌어안고 한강으로 뛰어내려 동귀어진을 했다.

 

 


그 뒤 경찰에 연행되어 가던 김 신부의 썩어들어가던 팔의 증세가 사라지고, 빙의되었던 악마가 빠져나옴과 동시에 심장이 멎어 병원으로 옮겨지던 영신 또한 손가락을 움직이며 소생한 모습을 보였다. 그 뒤 돼지와 함께 뛰어들었던 최 부제 역시 헤엄을 쳐서 강둑으로 올라오고, 동호대교 위에서 뛰어내릴 때 떨어뜨린 묵주를 다시 손에 쥐며 걷는 것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여담으로 돼지에게 옮겨간 악령을 한강까지 옮기면서 일어난 과정들을 유심히 잘 보면 악령이 연이어 일으킨 여러 사건사고에도 최 부제는 무사했고, 심지어 중간에 탑승하게 되는 택시 안의 기사는 경찰한테 쫓기는 피투성이의 최 부제를 수상쩍게 여기지도 않았고, 차에 치일 뻔한 최 부제를 구하기까지 했다. 그 뒤 돼지와 함께 투신한 최 부제가 같이 익사하지 않고 멀쩡히 바로 걸어나오는 장면 등등을 보면 하느님의 가호가 있었으리라 해석될 여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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