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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0. 잠든 이빨 Prologue
잠든 이빨 사람은 누구나 이를 숨기고 산다웃을 때는 입술 뒤에사랑할 때는 침묵 뒤에용서할 때는 눈물 뒤에그러나 어느 날아주 사소한 균열 하나가 생기면잠들어 있던 이빨은 가장 먼저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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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릿한 엉겁
흐릿한 엉겁 남기영 흐리고 알랑구르 모스테 테세에서 그리오 센오 알략한 기이오그리기에 허덕거리고 방울에 숨구멍이 나 흑철이 흐르고 구릿한 냄새에 흐느껴 뇌에 파동이 나고희부연 골짜기 끝으로 무른 새벽이 접혀 들어와입술 없는 노래가 골을 타고 번져 센아린 물결을 핥는다 모스테의 눈꺼풀 아래 검은 유리알이 흔들리고테세의 마른 혀는 이름을 삼킨 채 허공을 더듬는다 알랑구르 알랑구르 부서진 음절들이 늪처럼 발목을 끌어안으면나는 기이오의 가장 얇은 껍질을 벗겨흐린 쇳빛 피를 손등에 받아 적는다 멀어진 빛은 끝내 돌아오지 않고남겨진 숨은 엉겁 속에서 천천히 식어검푸른 맥박만이 아무도 모르는 방향으로조용히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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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 증명 후기 및 독후감
『구의 증명』 독후감 최진영 작가의 『구의 증명』은 사랑과 상실, 그리고 남겨진 사람의 슬픔을 매우 강렬하고도 섬세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이 작품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뒤에도 그 사람을 놓지 못하는 한 인간의 극단적인 선택과 감정을 통해, 사랑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이야기는 주인공 ‘담’이 연인 ‘구’를 잃은 후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곁에 두려는 과정 속에서 진행된다. 일반적인 이별 이야기와 달리, 이 작품은 상실의 감정을 매우 직접적이고 충격적인 방식으로 표현한다. 처음에는 내용이 다소 낯설고 충격적으로 느껴졌지만, 읽을수록 담이 느끼는 슬픔과 외로움, 그리고 사랑했던 기억들이 전해지며 마음이 무겁고 먹먹해졌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사랑이라는 감정이 단순히 행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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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는 침묵을 지킬 뿐
파도는 침묵을 지킬 뿐 남기영 가끔은 문득, 너라는 잔향이 내 머릿속 안개처럼 피어오른다.밤바다에 부는 바람처럼, 문득, 그리고 조용히.보고 싶기도 하고, 지금 어디쯤에서 숨 쉬고 있을지바다에 귀 기울이듯 궁금해진다. 한때는 너 없이는 숨조차 못 쉴 거라 믿었다.너 하나로 내 하루는 무너졌고,내 감정은 파도에 삼켜져 바닷속으로 꺼졌다.내 안의 나는, 밀물에 휩쓸려 스스로를 버렸다. 그런데 이상하지?결국 이렇게도 살아 있더라.심장은 다시 뛰고, 잿빛 바다 위에도 낯선 달빛은 내려앉더라.파도는 내 상처 위를 부드럽게 핥고는,새까만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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